운하도시 위트레흐트서… 9명 부상 터키출신 용의자 CCTV에 찍혀… 도주車 외곽서 발견, 특공대 배치
네덜란드도 ‘테러 비상’ 18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내 트램 인근에 앰뷸런스가 모여 있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램 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위트레흐트=AP 뉴시스
네덜란드 경찰은 18일 오전 10시 45분경 위트레흐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위트레흐트 경찰 대변인은 “트램 안에서 총기가 여러 발 발사됐고 여러 사람이 다쳤다. 현장에 구조용 헬리콥터 3대가 도착했으며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위험 경보5’가 내려졌다. 무장 특공대가 도시 곳곳에 배치됐다. 인근 학교에는 별도 지시가 있기 전까지 교문을 잠그고 용의자의 체포를 기다리라는 고지가 전달됐다. 공항과 주요 시설, 모스크의 경비도 강화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공식 트위터에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이동하지 말고) 위트레흐트에 머물러 달라”면서 총격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네덜란드와 접경한 독일당국에서도 용의자가 도주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고속도로와 철로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위트레흐트는 네덜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큰 운하로 유명하다. 학생들이 많은 도시여서 총격 사건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