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 투자 등 금융 기초교육 교육부-증감위 협약 체결하자 학부모 “투기 부추겨” 반대여론 속 “조기교육으로 사기 막아” 옹호도
중국 상하이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쓰고 있는 ‘금융과 자산관리’ 교재. 이 책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상황이 묘사돼 있다. 사진 출처 중국 펑파이
이 협약서에 따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관련 교과 과정에 증권 선물 관련 내용을 포함시킨다. 교육부는 개별 학교들이 투자 및 자산관리 교과 과정을 개설하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는 현재도 금융 관련 과목에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 교과 과정뿐 아니라 동아리나 온라인에서 주식투자 실습을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각 지역의 증권 선물 일반 투자자를 위한 교육센터를 초중학생과 교사들에게 무료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어릴 때부터 주식 투자 등 금융에 대한 인식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쓰촨(四川)성 일부 지역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투자, 자산관리 관련 교육을 시행했다. 하지만 중국 전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주식투자 및 자산관리 교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주식투자 교육까지는 아니지만 금융 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50개 주가 모두 표준 교육 과정에 경제 교육을 포함시켰다. 17개 주는 고교 졸업 요건에 금융과목 수강을 내걸었다. 은행계좌 활용, 신용등급 관리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마련됐다. 영국은 2014년부터 만 11∼16세 학생들에게 금융 교육을 의무화했다. 수학 과목에도 경제·금융과 관련된 내용을 결합해 가르치도록 했고 금융감독청(FSA) 중심으로 소비자 교육을 하고 있다. 캐나다도 2004년부터 초중고교에서 금융 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재무부와 금융소비자청을 중심으로 금융 교육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추진한다. 네덜란드에서는 금융권 출신 왕비가 재무부 산하 금융 교육 기관인 머니와이즈플랫폼의 명예의장을 맡아 금융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