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 II’ 엔진 장착 차량 화재 위험…추가 리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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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러 주들이 수백 건의 차량 화재와 관련된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행위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조사하고 있다고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통 총장은 성명에서 “이미 리콜 과정을 통해 수리된 일부 차량을 포함해 코네티컷주와 관련된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했음을 알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문제이고 우리는 사실을 밝혀내고 의무를 확인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책임감 있게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엔진 화재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이후 23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다.
현대·기아차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코네티컷 주 검찰총장 대변인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주의 수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지난 1월 현대·기아차가 리콜되지 않은 370만대의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한국의 한 내부고발자는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미국에서 3차례 진행된 리콜이 적시에, 충분히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현대차는 2015년 미국에서 쏘나타 세단 47만대를 리콜했다. 엔진 결함으로 운행 중 차량이 멈춰서 충돌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시 기아차는 같은 ‘세타 II’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리콜하지 않았다.
NHTSA에 추가 차량 리콜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낸 자동차안전센터는 지난달 차량 충돌이 원인이 아닌 300여건의 화재 발생 보고를 접한 후 현대·기아차가 화재 위험이 있는 차량을 추가로 리콜해야 한다고 의회에 통보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NHTSA에 세타 II 엔진을 장착한 현대·기아차에 대한 안전 결함 조사에 착수해 즉각 차량을 리콜 조치하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