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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등 3개 도시 ‘불법 시위 금지’

입력 | 2019-03-19 09:12:00

파리 경찰국장 교체…드론 등 비디오 이용 감시 허용




지난 16일 노란 조끼 시위가 다시 격화되면서 호화 상점들이 약탈당하고 방화에 따른 화재 피해를 입음에 따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다른 2개 도시에서 노란 조끼 시위를 금지한다고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파리와 보르도, 툴루즈 등 노란 조끼 시위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했던 3개 도시에 대한 금지 조치는 일단 무기한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들 3곳에서는 지난해 11월 노란 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후 파괴 행위가 되풀이돼 왔다.

그는 또 파리 경찰국장이 이번주 내로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및 최고 치안 관계자들과 지난 16일 발생한 것과 같은 폭력 시위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후 이같이 밝혔다. 16일 시위에서는 방화로 거의 사망자가 발생할 뻔 했었다.

당시 시위대의 방화로 많은 호화 상점들이 불에 탔으며 샹제리제 거리의 고급 상점들은 18일에도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다.

필리프는 파리 경찰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지만 많은 부상자를 낳은 고무총탄 발사 명령이 시위 격화를 부르는 등 부적절했다는 비난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경찰에 약탈 방지와 시위대 해산을 위한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할 것이라며 폭력을 방지하고 약탈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드론 및 비디오 촬영을 통한 감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프는 그러나 허가를 받은 평화적 시위에 대해서는 아무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제 정의 확대를 요구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16일 다시 격화돼 모자 2명이 생명을 잃을 뻔 하면서 시위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위 세력은 오는 23일 또다시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어 또다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파리=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