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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단체 3주간 방북…‘北여행금지 재검토’ 시사 후 처음”

입력 | 2019-03-19 09:28:00

VOA 보도…CFK 이어 재미한인의사협회도 5월 방북 예정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미국 대북 지원 단체들이 3주간 방북길에 올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여행금지 완화 검토 방침을 시사한 후 이뤄지는 첫 방북이다.

VOA는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가 대북 지원 활동을 위해 지난 16일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CFK의 하이든 린튼 대표는 VOA에 출발 전날 이메일을 보내 3주 동안 북한에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방북은 지난해 9월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벌인 뒤 7개월 만에 성사됐다.

또한 대북 의료 지원 활동을 하는 ‘재미한인의사협회’도 방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 담당국장은 VOA에 최근 방북 허가를 승인받았고, 오는 5월 중순 북한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북 지원 활동은 1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CFK의 방북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방한해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대북 지원 단체들의 방북은 지난해 12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인도적 지원에 한해 미국인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이다.

VOA는 비건 대표가 지난 1월 이들 단체들과 유엔 관리들을 만나 북한 여행 금지 완화에 대한 세부 지침을 제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지원에 나선 인도주의 지원 기구들의 활동과 관련해서 미 국무부는 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VOA에 “미국과 유엔은 대북제재 면제와 대북지원 승인 요청을 계속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들이 접근과 감시에 대한 국제 기준을 충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