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광역수사대,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입건 부탁 받아 몽키뮤지엄 사건 알아봐준 경찰 2명도 유씨 측, 윤 총경 사이 금품 수수 여부 확인 예정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개업한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상황을 유씨 측 부탁을 받고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수사상황 등을 윤 총경에게 알려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당시 강남경찰서 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승리, 가수 정준영(30)씨, 유씨 등이 포함된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이를 둘러싸고 실존하지 않는 ‘경찰총장’이란 직함으로 불린 인물이 누군지 해석이 분분했다.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나눴다고 알려진 유씨는 지난 14일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란 사람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하며, 이 인사가 윤 총경이라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윤 총경은 2017~2018년 유 대표와 골프·식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윤 총경은 유 대표와 골프·식사를 합쳐서 한 자리 수 횟수 정도 만남을 가졌으며 식사비의 경우 자신이 계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 출신 윤 총경은 1993년 입직해 서울 수서·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 강남서에서는 2015년 생안과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청 경무과장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경찰청 인사담당관을 지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