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승리해 개막전 선발 출전을 확정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주전 3루수로 강정호, 유격수로 에릭 곤잘레스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콜린 모란, 곤잘레스는 신인 케빈 뉴먼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29일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수비 범위나 운동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강정호, 곤잘레스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강정호와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모란은 좁은 수비 범위가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피츠버그는 내야 수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지난 시즌을 치렀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저질러 두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초반만 해도 백업 자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강정호는 11경기에서 타율이 0.179(28타수 5안타)에 불과하지만, 안타 5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파워는 확실히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헌팅턴 단장은 “이번 결정이 정규리그 162경기 내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모란과 뉴먼도 팀 내에서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을 다독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