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무시하고 성매매 알선 의혹엔 ‘묵묵부답’ 취재진 급하게 동선 옮기며 법원 입구 대혼란 발생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구속 심사대에 섰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10시24분께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사전에 정해진 포토라인과 출입구가 아닌 청사 출입구를 통해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이때문에 기자들이 급하게 동선을 옮기면서 일순간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기자들과 이 대표가 뒤엉키면서 법원 보안검색장소의 문형검색대가 휘청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을 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경찰은 클럽 내에서 마약유통과 투여가 상습적·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줄곧 마약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으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식 결과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약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40명이다. 이 중 버닝썬 내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이가 14명이며 그 중 3명은 이미 구속됐다.
이외에 버닝썬이 아닌 다른 클럽과 관련된 피의자가 17명이고, 9명은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인 GHB를 온라인으로 유통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