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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동형 비례제는 여의도 최대 수수께끼”

입력 | 2019-03-19 10:31:00

"여의도 대표 정치9단 박지원 의원도 이해 못해"
"文, 김학의 수사 지시…과거와의 전쟁 칼날 뽑아"
"김기현 수사 지휘한 황운하 즉각 해임·고발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이 야합해 급조한 명칭도 낯선 50% 연동형 권역별 비례제가 여의도 최대 수수께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의도 대표 정치9단 박지원 의원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이고, 심지어 선제개편에 합의한 장본인도 설명을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같이 복잡한 선거제는 어떤 산식이 쓰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고 대한민국 의회구성 판도가 바뀐다”며 “연동형 비례제에서는 산식이 곧 민주주의의 질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식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상정 의원은 ‘국민은 알 필요 없다’고 답했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며 “선제제 개편한다는 의원은 그 산식을 국민에 소상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문제를 제기하자 ‘좁쌀 정치’라고 하던데 이것이 바로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지금 국민들은 내가 던진 표가 누구에게, 또 어떤 정당에 가는지 알 수 없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한다”며 “선거의 주인이 돼야 할 국민이 선거의 손님이 되고 있다. 국민이 알 필요도, 뽑을 필요도 없다는 국민패싱 선거법이다. 하다하다 국민까지 패싱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나 원내대표는 “어렵고 복잡한 선거제로 눈과 귀를 가리고 좌파 장기독재를 실현하는 선거제 야합세력에 경고한다”며 “지금이라도 야합을 철회하고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 버닝썬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또 다시 과거와의 전쟁에 칼날을 뽑았다”고 했다.

그는 “북핵 위기가 가시화 되고 민생이 파탄나는데 동남아 순방을 다녀온 후 첫 일성이 야당대표 죽이기로 가는 그러한 검경 수사에 대한 지시라니 국민이 아연할 따름이다”라며 “그동안 대통령 최측근 댓글공작 의혹과 손혜원 게이트 일파만파 퍼지는 데 대해서는 아주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했으나 이제는 여론 반전을 위한 적폐몰이에 다시 들어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한국당)에 대한 금품비리 수사를 지휘한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에 대해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전 당원 이름으로 이 건을 고발조치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 김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김기현 후보를 죽이고 자유한국당 전체를 비리집단화 하기 위한 공작수사, 기획수사임이 드러났다”며 “당시 편파수사 기획자, 책임선상에 있는 자들의 직권남용과 선거 개입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야당 말살 음모를 위한 선거개입에 윗선이 과연 어디인지, 황 청장의 독자 판단인지, 황 청장이 누구의 지시에 의한 건지도 밝혀야 한다”며 “김태우 전 수사관 말에 의하면 이와 관련한 보고서가 청와대 누구누구 책상 위에 올려졌다고 한다. 이 사건의 윗선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