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 남부경찰서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살던 신혼부부가 감쪽같이 사라진 이른바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이 발생 2년 10개월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실종자 전민근 씨(실종 당시 34세, 현재 37세)와 부인 최성희 씨(실종 당시 33세, 현재 36세) 사진 등이 담긴 실종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공개된 수배 전단을 보면 전 씨는 실종 당시 키 183cm, 몸무게 82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부인 최 씨는 키 160cm, 몸무게 50kg의 통통한 체격이었다.
수배 전단 속 설명대로 실종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로 남편 전 씨의 옛 여자친구인 A 씨를 지목했다. 노르웨이에 거주 중인 A 씨는 실종 전, 전 씨 부부를 괴롭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씨 부부 실종 보름 전 A 씨가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실종 일주일 뒤에 다시 현지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A 씨는 그해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그러나 노르웨이 법원이 지난해 12월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경찰은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