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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23인 체제로 첫 훈련…기성용·구자철 없어도

입력 | 2019-03-19 11:43:00

김진수는 감기로 실내 훈련
이청용-백승호-이강인은 내일 합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새 출발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인 체제로 소집 첫 훈련을 했다.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손발을 맞췄다. 이날 훈련에는 소집된 24명 중 김진수(전북)를 제외한 23명이 참가했다. 김진수는 감기몸살 증세로 실내에서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 뛰었다. 잦은 경기 출전으로 피로가 쌓인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실내로 향했고,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덜한 이들은 미니 게임 등으로 감각을 익혔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각각 격돌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최종 타깃으로 두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주축들 외에 젊은피들을 대거 불러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퇴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빈자리에는 기존 이들의 파트너였던 정우영(알사드) 외에 김정민(리퍼링)과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이 도전장을 던졌다.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백승호(지로나) 역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공격진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 활기를 불어넣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 1군에 소속된 이강인은 만 18세의 나이로 최고 레벨 무대를 밟게 됐다. “나이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느냐다. 실력이 있는 선수는 나이를 크게 따지지 않을 것”이라는 벤투 감독의 발언에 비춰볼 때 훈련 과정에서 기량을 뽐낸다면 2연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수단은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NFC에 입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SNS로 미리 선발한 팬 9명(11명에서 2명 불참)에게 선수들의 입소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무려 88대 1의 경쟁을 뚫은 이들은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 사진 촬영 등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입소 장면이 팬들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호는 1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점검한다. 소속팀 일정 탓에 첫 날 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 이청용(보훔), 백승호, 이강인도 가세한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