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에 맹공 "선거 판짜기, 정치적 놀음에만 골몰" "권력욕에 물든 시꺼먼 속내 드러내" "사과하고 위원장직 즉각 사퇴하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안 협상을 주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다”며 “위원회를 중립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정의당의 정파적 이익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장제원 간사와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는커녕 알리지도 않고 민주당과 야3당의 야합을 주도했다”며 “언론을 통해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등 정개특위원장으로서 국회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산식은 곧 민주주의의 질서다. 그런데 산식을 알려달라는 (취재진)질문에 심상정 의원은 ‘국민은 알 필요 없다’고 답했다. 오만한 태도”라며 “(제가 어제)문제를 제기하자 좁쌀 정치라고 했다.이것은 바로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경욱 당 대변인은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연동형 비례제 의석 배분 방식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이 다 알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오로지 국회 권력을 위한 정략적, 정치적 놀음에 골몰하며 ‘선거 판짜기’에만 고심하는 탐욕스러운 속내가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심 의원의 태도는 오만과 무지의 극치로,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통해 국회권력 파이만 키우려는 속내를 무의식중에 드러냈다”며 “‘국민은 다 알 필요 없다는 식의 연동형 비례제 도입 강행이야말로 최소한의 염치조차 실종된 대국민 엄포이다. 권력욕에 물든 시꺼먼 속내를 부끄럼 없이 드러내는 국회장악 음모에 다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민 대변인은 “연동형 비례제 의석 배분 방식, 국민도 알고 싶다”며 “심상정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개특위위원장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여야4당이 잠정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철저히 누더기 밀실야합”이라며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최소한의 균형을 잃었다. 이제 심상정 위원장은 정개특위 위원장이 아니라 정의당측 협상 당사자”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18일 논평을 내고 “정의당의 협상대표로만 임해온 심상정 의원은 애초부터 대한민국 민주주의 설계도면을 그리는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가 맞지 않았다”며 “당장 위원장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