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선박용 육상 전원 공급 케이블 출시
선박용 육상 전원 공급 설비.(LS전선 제공) © 뉴스1
LS전선이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선박용 케이블을 개발했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 중 필요한 전기를 육상 설비에서 공급받는 방식이다.
LS전선은 19일 선박용 육상 전원 공급 케이블을 출시하고, 주요 선박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주로 벙커C유를 연료로 엔진을 가동해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개발한 방식은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식이다. 이 방식은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선박이 이용하는 항만 시설은 육상 전원 공급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선박의 소유자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선 1척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은 디젤 승용차 5000만대, 초미세먼지는 트럭 50만대 분량과 맞먹는다. 한국의 전체 초미세먼지 발생량의 약 10%가 선박의 매연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선진국의 경우 지난 2005년 교토의정서가 공식 발효되면서 이미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선박에 육상 전원 장치의 설치를 법률로 의무화 한 곳이 많다.
LS전선 측은 “육상 전원 공급 설비가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법안이 항만에는 강제안인 반면, 선박에는 권고안에 머물러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