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펫보험시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부담이 큰 동물병원치료비 보전을 위해 '반려견에게도 보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다. 보험개발원도 펫보험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펫보험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데에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첫번째는 상품 보장부실이다. 기존에 출시된 펫보험 약관이 한정적이어서 보장하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펫보험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지만 그 보장범위가 제한적인 실정이다.
두번째는 고가의 보험료를 매달 납부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펫보험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비싼 보험료 부담이 컸다.
보험사들은 소형견이 많은 국내 반려견시장 특성상 슬개골탈구, 고관절질환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내놓고 있다. 또한 구강질환, 피부질환 등도 대부분 보험사에서 실비로 보장하고 있어 기존과는 달라진 펫보험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펫보험은 어떤 내용을 따져보고 가입해야 할까. 펫보험 역시 사람이 가입하는 보험과 마찬가지로 보장기간, 갱신주기, 보장내용 등이 중요하다.
메리츠화재 펫퍼민트는 보험가입가능 나이가 만 30일에서 8세까지며 최대 20세까지 보장된다. 특히 다빈도질환인 슬개골탈구, 고관절질환, 구강질환, 피부질환 등을 1년 이후부터 기본보장하며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연간 최대 보장액은 1000만 원이다.
또 보험금 자동청구가 연계된 동물병원에서 진료하면 별도의 청구절차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려견 등록제가 확인되면 2%의 추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70%와 50% 중 보장 비율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고 3년 동안 보험료가 오르지 않아 가입자 부담도 줄였다.
이밖에도 롯데하우머치 마이펫보험은 만 6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까지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이 튼실해지면서 가입자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가입 시 가입나이와 보장내용이 보험사 상품별로 차이가 있으니 이를 반드시 꼼꼼히 체크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