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골프
장타 전용 클럽의 대명사인 뱅골프는 각종 스윙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주말골퍼를 위한 다양한 옵션의 클럽을 출시하고 있다. 픽사베이
대부분 투어 프로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용품업체의 퍼포먼스센터를 찾아 클럽 피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 골퍼들은 전문 피터와 일대일로 최첨단 장비를 통해 스윙을 분석한 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헤드, 샤프트, 그립을 테스트하고 조합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오랜 슬럼프 끝에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승을 올렸다. 당시 우즈는 열 달 가까이 드라이버 헤드 2회, 샤프트 4회, 로프트 2회 교체하면서 궁합이 맞는 클럽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타 전용 클럽으로 유명한 뱅골프는 주말골퍼를 위한 최적화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뱅골프 이형규 대표는 “골퍼들은 미스샷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헤드가 어떻게 열리고 각도가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잘 모른다. 자신의 스윙을 분석해 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윙을 분석하고 교정하는 클럽을 만들어주는 것이 최적화 과정이다. 그 목적은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골프는 론칭 초기부터 고객에게 최적화된 클럽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신체 조건과 스윙이 천차만별인 골퍼를 위해 기존 업체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옵션으로 차별화를 노렸다.
샤프트를 3종류 36단계의 강도로 세분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다수 브랜드는 샤프트 플렉스를 R, SR, S로만 분류한다. 하지만 뱅골프는 R 플렉스 하나도 R1, R2, R3, R4, R5, R6 6가지로 나눈다.
클럽의 총중량도 205g부터 325g까지 있어서 골퍼들이 편하게 스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적합한 무게로 맞출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한 가지 모델에서 헤드 무게가 최하 155g부터 0.5g씩 올라가며 120가지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업체는 180∼200g 사이의 단일 헤드만 가지고 있다.
뱅골프에 따르면 이론적으로는 스윙 웨이트 조절만으로도 비거리를 50야드까지 늘릴 수 있다. 뱅골프는 반발계수가 0.962에 이르는 초고반발 헤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