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장 국제 철도 콘퍼런스 등 5일간 해외출장 노조 “연초부터 안전사고이어져 …출장시점 부적절”
14일 오후 서울 도봉구 7호선 도봉산역에 열차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표출되고 있다. 2019.3.14/뉴스1 © News1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019 아시아태평양 철도 콘퍼런스(Asia Pacific Rail Conference) 참석차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를 놓고 7호선 탈선 사고가 발생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김태호 사장은 이날부터 23일까지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 19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아태평양 철도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필리핀 다낭, 미얀마 등을 거치는 일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 철도 관련 기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 철도 기술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20일 콘퍼런스가 폐막한 뒤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향해 도시철도 사업을 논의한다. 공사는 지난해 1월 다낭시 교통국과 ’도시철도 건설과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도시철도 건설, 교통시스템 개발, 도시철도 시스템 운영·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김 사장은 미얀마를 찾아 지하철 사업 관련 기관과 미팅을 갖는다. 이후 토요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출장 시기를 두고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특히 7호선 열차 탈선 사고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표가 오래 자리를 비우게 됐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연초부터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시점”이라며 “7호선 탈선사고가 일어난지는 일주일도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대표가 며칠씩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 각국의 철도 기관들이 미래 산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고, 각국 정부와 약속도 잡혀 있어 예정대로 출장길에 오른 것”이라며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안전관리도 규정에 따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