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조용하다가 “대학살 장면이 사람들 일깨워” “이번 테러, IS 퇴치 캠페인 연장선상에 있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18일(현지시간) 이슬람 사원을 노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 총격 테러사건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 IS 대변인은 이날 44분 길이의 음성 녹음파일을 통해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대학살 장면은 바보같은 사람들을 깨웠고, 칼리프(이슬람 제국) 지지자들에게 복수심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자신을 백인우월주의자라 칭하는 호주인 브렌턴 태런트(28)는 크라이스트처치 내 이슬람 사원인 마스지드 알누르와 린우드 마스지드에서 잇따라 총기를 발사해 5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는 “여기 시리아 바구즈에서는 무슬림들이 불타 죽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대량학살무기(WMD)에 피폭된다”면서 백악관이 시리아 점거 IS를 대상으로 승리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승리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아무도 모르게 하는 혼란과 모순”라고 비꼬았다.
IS 대변인인 알무하지르는 가명을 쓰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신원이 공개돼 있지 않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IS 조직 내에서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IS 잔당들이 있는 시리아 동부 바구즈 지역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