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20일의 나이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발렌시아)이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1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훈련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뽑은 3월 A매치 친선경기(볼리비아·콜롬비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간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다.
이강인은 만 18세20일로 역대 7번째 빠른 축구 국가대표선수가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도 탐을 낸 골키퍼 유망주 차기석이 만17세183일로 이 부문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수비수 김판근이 17세187일로 뒤를 이었다. 강철이 17세215일로 3위, 노정윤이 17세222일로 4위다.
프로 2년차부터 성인 대표팀에 가세한 기성용은 18세54일로 9위에 랭크됐다. 현존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은 18세152일로 13위다. 이강인은 기성용과 손흥민보다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날 오전 백승호(22·지로나)와 함께 입소한 이강인은 “뽑힐 것이라고 기대도 못했는데 이렇게 뽑힐 수 있어 매우매우 감사하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이강인과 백승호를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 수십명이 모였다. 마치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취재열기였다.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강인은 “부담보다는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클럽에서 좋은 선수들과 자체 연습경기도 하고 연습도 해왔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컨디션 저하 논란을 일축했다.
“가장 편한 포지션은 어릴 적부터 뛰어왔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쟁하더라도 기회가 오면 팀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특정한 롤모델보다는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선수”라고 다시 한 번 ‘팀’을 강조했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