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vs 주호영…김연철 장관 후보자 놓고 설전 이 총리 "복수 후보자 중에서 가장 낫다고 판단" "충분히 스크린 했다…청문회서 검증하길 바래" "우리 정책, 장관 한 사람 의견에 좌지우지 안돼" "학자로서 자질, 남북협상 현장 경험 높이 샀다" 주 의원 "막말·친북 성향 후보자 검증한 것인가" "언론도 부적격자라는데 철회 생각 없나" 지적 "국민들 안보 소홀하고 美와 갈라서냐 걱정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여러 가지 장단점을 함께 논의 했고 모든 분들이 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중에서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진짜 총리가 제청한 게 맞냐”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주 의원이 “형식적으로 제청서에 도장만 찍은 건가, 실질적으로 제청에 관여했냐”고 되묻자 “복수 후보자를 놓고 여러 가지 장단점을 놓고 토의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으로,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는 ‘감염된 좀비’라고 표현하는 글을 쓴 바 있다.
다시 주 의원이 “국민들은 ‘북한 편을 들면서 안보는 소홀히 하고 미국과 갈라서려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불안해하고 있다. 많은 언론도 부적격자라고 지적하는데 제청 철회할 생각 없냐”고 물었지만, 이 총리는 “우리의 정책은 통일부 장관 한 사람의 의견으로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이 총리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평가에 대해 묻자 “학자로서의 연구 실적 그리고 과거에 남북협상에 임했던 현장의 경험, 이것을 갖고 있다는 걸 높이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유인으로 산 기간이 길어서 언동에 때로는 지나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점은 청문회과정에서 걸러지리라 생각하고, 책임있는 자리에 가면 그 분의 태도도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