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남지역 男 ‘폐암 발생률’ 3년 연속 전국 1위…이유는?

입력 | 2019-03-19 16:39:00

2016년 광주·전남 암 통계 발표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들이 최근 병원에 전시된 암수기 작품을 읽고 있는 모습.(화순전남대병원 제공) 2019.3.19/뉴스1 © News1

암 수술 중인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 모습.(화순전남대병원 제공) 2019.3.19/뉴스1 © News1


전남지역 남성들의 폐암 발생률이 3년 전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6)’을 19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암환자는 1만6404명으로 2015년 1만5790명에 비해 614명 증가했다.

2015년도까지 암환자 발생률은 광주의 경우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783명(남 2949명·여 2834명), 전남에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621명(남 5879명·여 4742명)이었다.

특히 전남 남성의 경우 폐암발생률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도 기준 폐암 조사망률도 10만명당 52.8명으로 전국 1위다.

암센터와 등록본부는 높은 흡연율과 노령인구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2016년 암종류별 발생빈도를 보면 광주는 남성의 경우 위암·폐암·대장암·간암·전립선암 순이었다. 전남은 폐암·위암·간암·대장암·전립선암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 광주·전남 모두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암·폐암 순이었다. 갑상선암 감소가 전국적인 추세에 비해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광주·전남 27개 시·군·구별 암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광주에서는 서구가 남녀 모두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전남에서는 담양군·곡성군·광양시 순으로 암발생률이 낮았다.

반면 암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광군·화순군·장흥군 순이었다. 영광군은 2016년도 암발생률이 남녀 모두 1위였다.

광주·전남 암환자의 연도별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 67.2% (남성 58.0%· 여성 76.1%)며, 전남 57.2% (남성 48.8%·여성 67.6%)였다.

전남은 폐암·간암 같은 중증암과 노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광주에 비해 생존율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 72.9%, 전남 65.5%로, 지난 5년간(2007~2011년)의 5년 생존율에 비해 각각 1.9%p, 4.0%p 증가했다.

암발생자 중 생존해있는 환자수는 1999년 암발생 통계 집계 이후 2016년말까지 12만2553명(광주 4만6412명, 전남 7만614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기초로 지난해까지의 암생존자수는 13만7791명(광주 5만2637명, 전남 8만5154명), 올해에는 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순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소아암생존자 지지센터를 비롯, 지역의 암생존자들을 위한 통합지지센터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암환자 직장복귀 지원, 소아암환자 학교복귀 지원프로그램 등 암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실있는 정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금연사업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실시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