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말리크 교수 연구팀 “가당음료 하루 4잔 이상 섭취시 조기사망 위험↑”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질환과 유방암, 대장암으로 일찍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 바샨티 말리크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지난 30년간 약 1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산음료나 주스 등 가당음료(설탕이 든 음료)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8% 높았다. 심장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이 31%,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높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말리크 교수는 “가당음료가 비만과 2형 당뇨병, 심장병 등 질병에 많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며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탄산음료 한 캔의 칼로리는 평균 150칼로리로 일일 권장량의 75%에 이르지만, 미국 탄산음료 업계는 적당량의 탄산음료 섭취는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학술지 ‘순환’ 온라인판 3월18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