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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이스타 설립 이상직에 한자리 챙겨주고 대통령 사위 취직”

입력 | 2019-03-19 17:45:00

“이스타항공과 합작 염두에 둔 태국자본 회사 취직했다 최근 그만둬”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2019.3.19/뉴스1 © News1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이상직 전 의원에게 한 자리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 시킨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취업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현재까지도 청와대는 문 대통령 사위가 어떤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항간에는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자본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걸 목격한 사람도 있다”며 “최근 2~3주 전에 회사를 관두었다는 구체적인 제보까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2007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설립했다”며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캠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함께 활동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작년 3월 6일 문 대통령은 이 전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며 “그리고 한달 뒤인 4월 문 대통령 사위가 동남아 있는 항공사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 총리에게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 자리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킨 것 아닌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위법이란 근거를 제시해 달라”며 “거듭 말하지만 위법이 아니라면 한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곽 의원은 또 “문 대통령 사위가 근무했던 ‘토리게임즈’는 사위가 입사하기 전 300만원에 불과하던 외부 차입금이 입사 이후 9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사위가 퇴사한 이후에는 정부 공모사업에도 탈락했고, 현재는 법적인 문제로 법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사를 다녔던 사위가 이 회사에서 자금 차입에 모종의 역할을 해온 것은 아닌가 의문이다. 또 외부 차입금을 변제해야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데 토리게임즈는 차입금을 변제한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사위가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딸 문다혜씨에게 구기동 빌라를 증여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토리게임즈에 자금을 차용해 준 ㈜플레너스투자자문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직원이 만든 ‘케이런벤처스’라는 업체는 자본금 6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설립 2년 만에 480억 원의 정부출자를 받는 모태펀드 공동운용사로 선정됐다”며 “대통령 사위가 근무한 토리게임즈에 돈을 빌려준 곳이라는 관련성 외에 다른 선정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한번 알아보겠다”며 “밝힐 가치가 있으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후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한 자리 챙겨준다는 말이 무슨일인가’라는 질문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대가로 사위가 어디에 취직했다는 말 같다”며 “그런데 그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또 시기적으로 중소기업 이사장 부임이 훨씬 빠르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