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이미지에 작사·작곡까지 능한 ‘싱어송라이돌’ 정세운. 그는 “언젠가부터 수식어를 따라가는 느낌”이었다며 “재미있고 자유로운 음악”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미니음반 ‘±0’으로 8개월 만에 돌아온 정세운
‘싱어송라이돌’ 부담감 내려놓고
재미 있고 자유로운 음악 만들어
‘즐기는 자 앞에 장사 없다’는 말. 자신이 잘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어떤 망설임이나 두려움 없이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수 정세운(22)은 “그저 노래가 좋아” 고등학교 시절 고향 경남 창원에서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상경한 ‘무대뽀 정신’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정세운의 이유 있는 자신감은 오디션프로그램 SBS ‘케이팝 스타’ 시즌3과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치며 겹겹이 쌓여왔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솔로 가수로 우뚝 서게 한 계기가 됐다. 특히 아이돌 스타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물론 작사·작곡 능력까지 갖춘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으로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는 이날 오후 새 앨범을 선보이기에 앞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의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웠다”며 “언제부터인가 수식어를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부담도 됐지만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찬찬히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일종의 자기고백과 같다. 자신의 본 모습을 ‘0’으로 봤을 때 힘을 더하거나 뺀 이미지의 격차를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표현했다. 그는 “8개월의 공백기에 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내가)가지고 있는 강점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나만의 음악을 표현할까 고민해 음악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정세운이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건 딱 하나다. “재미있고 자유로운 음악”이다.
“지금까지 음악만 바라보고 왔는데, 이 일은 그것 외에도 신경 쓸 게 너무 많았다. 때문에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음악을 오래오래 할 거라 어떤 평가를 한다고 해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재미있고 자유로운 음악을 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좌우명을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