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그룹 일본 투어·상영회 직격타
일부 멤버가 ‘승리·정준영 사건’에 연루된 그룹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눈앞에 둔 일본 무대를 파행적으로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FT아일랜드의 최종훈과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이번 사건으로 비난을 받는 사이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FT아일랜드는 4월4일부터 5월5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돌며 13회에 걸쳐 라이브 투어 ‘파이브 트레저스’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는 기타리스트 최종훈을 제외한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만 참여한다. 최종훈이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공유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으로 14일 팀에서 탈퇴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남은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해 4명이 공연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밴드라는 점에서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로 인해 씨엔블루의 일본 투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담은 ‘씨엔블루:필름 라이브 인 재팬 2011-2017 아워 보이스즈(OUR VOICES)’ 상영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강민혁 모든 멤버들이 군 복무 중으로 가수 활동 공백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던 무대는 5월11일과 12일, 15일 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19일 정준영에 대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