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FIFA, 19일 개최 의향 9국 협회 공개
북측 공동개최의사는 아직 확인 안 돼
KFA, FIFA에 북 의사 타진 요청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한국시간) 2023년 여자월드컵 유치 의향을 밝힌 9개국 축구협회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대회 유치 신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FIFA는 대한축구협회가 북한과의 공동개최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시켰다. 그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이 대회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 대회 유치에 관심을 보인 9개국 축구협회는 다음 달 16일까지 구체적으로 대회 개최 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이 2023년 여자월드컵 개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북한은 대회 공동 개최와 관련해 어떤 의사 표시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북한과 대회 유치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일단, 공동개최에 대한 의지를 FIFA에 먼저 전달했다. 북한과의 협의에 있어 FIFA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다음 달 16일 개최 신청까지 협회의 최종 입장을 결정해 FIFA에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FIFA가 주관하는 대회의 공동 개최는 해당국 협회간의 사전 교감과 협의 후 결정된다. 하지만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는 FIFA가 먼저 양 협회에 제안을 했다. 북쪽과의 직접적인 대화 창구가 없는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는 FIFA로부터 제안을 받은 이후 북한축구협회와 협의 과정을 거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FIFA에 협조 요청을 하고 북한축구협회의 의사 결정을 가다리는 입장이다.
북한축구협회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다. 이번 총회에서는 AFC 회장, 부회장, AFC에 할당된 FIFA 평의회 위원 등 각종 선거가 진행된다. 북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직·간접적으로 의사 정도는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