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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점포 작년 순익 22% 급증

입력 | 2019-03-20 03:00:00

신남방정책 영향…10억달러 육박, 베트남 점포는 1년새 2배로 늘어




정부가 신(新)남방 정책을 앞세워 한국 금융사의 동남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금융회사의 순이익이 1년 만에 2배로 성장했으며 점포 수와 자산 규모, 건전성 등 모든 면에서 호조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8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 달러(약 1조1108억 원)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은행 총 당기순이익(13조8000억 원)의 8.0% 수준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홍콩에 있는 점포들의 당기순이익이 1억7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1억5400만 달러), 베트남(1억32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1년 전보다 순익이 증가했다.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89개(39개국)로 나라별로는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고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순이었다.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11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9% 증가했다. 건전성도 개선돼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0.93%) 대비 0.33%포인트 낮아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