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안덕수 감독(왼쪽)-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는 마지막 무대만 남겨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청주 KB스타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2승1패로 꺾은 용인 삼성생명이 2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KB스타즈가 5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외국인선수를 티아나 하킨스(28·190㎝)로 교체한 이후 KB스타즈와의 3차례 대결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3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PO와 마찬가지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 박지수 수비 물량공세 가능한 삼성생명
KB스타즈의 박지수(21·193㎝)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위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거머쥐었다. 박지수의 활동 반경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삼성생명에게는 큰 과제다.
● 기묘한 운영 염윤아와 김보미의 격돌
염윤아(32·177㎝)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첫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다재다능함을 갖춘 염윤아는 필요에 따라 외곽과 포스트를 오가며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중요한 키를 가진 선수로 손꼽힌다.
그런데 염윤아의 FA 이적으로 팀을 옮긴 선수가 삼성생명의 김보미(33·176㎝)다. 염윤아의 전 소속팀 KEB하나은행은 보상선수로 KB스타즈의 김보미를 영입했다. 비슷한 시기에 FA 고아라를 KEB하나은행에게 내준 삼성생명은 보상선수로 김보미를 선택했다. 김보미는 삼성생명에서 이번 시즌 식스맨으로 뛰며 장기인 외곽 슛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상대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