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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극복한 오리온, 5할 승률 희망 통했다

입력 | 2019-03-19 22:20:00

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모두 막을 내렸다. 울산 현대모비스(43승11패)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가운데에 2위 인천 전자랜드(35승19패)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직행했다.

관심을 모았던 6강 PO(5전3승제)는 3위 창원 LG(30승24패)와 6위 부산 KT(27승27패), 4위 전주 KCC(28승26패)와 5위 고양 오리온(27승27패)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 중 오리온의 PO 진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센터 데릴 먼로의 부상으로 10연패 늪에 빠진 경험이 있다. 프로농구 출범 이래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한 팀이 PO에 진출한 것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하염없이 패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를 지탱했다.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10연패를 당했을 때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 때 (허)일영이, (박)상오, (김)강선이 등 고참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먼로가 돌아오고 4라운드를 지나서 (이)승현이가 돌아오면 5할 승률(27승27패)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10연패를 당하면서 위축이 되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 고마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서 2승11패에 그쳤던 오리온은 매 라운드 승수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는 7승2패의 좋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오리온은 선수들의 예상대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추면서 6강 PO 진출을 이뤄냈다.

팀의 주장인 허일영은 “시즌 중반에 10연패를 당했으면 타격이 있었을 텐데 초반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PO에서도 좋은 경기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오리온은 23일 전주에서 펼쳐지는 KCC와의 6강PO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승제의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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