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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민주혁명역사관’ 광주고에서 20일 개관

입력 | 2019-03-20 03:00:00


1960년 4·19혁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고에 ‘4·19 민주혁명역사관’이 문을 연다.

4·19 민주혁명기념사업회와 광주고는 4·19 민주혁명역사관이 착공 3년여 만에 준공돼 20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역사관은 ‘정의, 자유, 평화’로 상징되는 4·19 민주 이념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상설전시관 바닥은 혁명 당시의 신문기사들로 채웠다. 입구 정면에는 광주에서 최초로 광주고 학생들이 교문을 박차고 나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확대 전시했다. ‘광주 4·19, 그날의 일들’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광주에서의 혁명 전개 과정을 시간대별로 보여준다. 3·15 장송 시위, 하숙집 모의, 교장실 대치, 타종, 광주고 교문 돌파, 시내 시위, 경찰 발포 등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혁명에 참여했던 광주고 광주공고 광주농고 광주상고 등 학교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4·19 퀴즈영웅’ 코너를 비롯해 ‘부정선거 다시 하라’ 등 당시의 구호를 외치며 혁명 현장의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함성 체험실’도 마련됐다.

이병열 4·19 민주혁명기념사업회장은 “역사관은 민주주의 체험장이자 시민이 소통하는 문화놀이터”라며 “불의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역사를 통해 학생들이 역사와 사회 정의 실현의 가치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