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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과 만나는 봄나들이 어때요?

입력 | 2019-03-20 03:00:00

세계적 디자인상 ‘iF어워드’ 수상한 명소 3곳




60년 넘는 권위를 이어온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가 선정한 국내 명소들. 미세먼지를 피해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시). 사진 출처 현대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

“미세먼지 걱정 없고 아이도 좋아할 만한 나들이 장소가 없을까.”

봄을 맞아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안심하고 찾을 곳이 마땅치 않다. 대형 쇼핑몰이나 박물관, 전시관 등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기 방문지 대신 여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가 인정한 도심 속 명소는 어떨까. 서울 시내와 근교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자연 공기 정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iF 디자인 어워드’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은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된 공모전으로 최고상(금상)의 경우 출품작의 수준이 낮으면 아예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을 정도로 공정하고 권위 있는 심사로 유명하다.

상점, 거리, 집 등 일상생활 공간으로 꾸며진 현재관에선 5세대(5G) 이동통신 세상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가상현실(VR) 쇼핑, 5G 기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티움(서울 중구). 사진 출처 SK텔레콤 티움 홈페이지


미래관은 방문객 10명이 원정단이 돼 2047년의 첨단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탑승을 시작으로 우주관제센터, 홀로그램 회의실 등 다양하게 꾸며진 10여 곳을 이동하며 ICT가 지구와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AI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과 드론, 증강현실(AR)을 통한 조난자 구조, 3차원(3D) 메디컬 프린터를 활용한 골절 환자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운석 충돌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VR 기기와 컨트롤러를 착용하고 달 기지에 있는 로봇을 원격 조종해 중력장 발생 장치를 가동하는 특별 임무도 기다리고 있다.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총 14층 규모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우주선’ 콘셉트로 고안된 이곳은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의 대표적인 모델을 타볼 수 있고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5단계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철 원료인 철광석을 직접 만져보거나 강판을 프레스로 찍어 차체를 만드는 스탬핑 공간을 볼 수 있다. 로봇들이 레이저로 용접하고 도색하는 모습, 실제 부풀어 오르는 에어백과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바람, 소리 등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할 때 느끼는 다양한 요소들을 표현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바운스 삼성센터(서울 강남구). 사진 출처 바운스 삼성센터 홈페이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내 최대 트램펄린 스포츠 테마파크 ‘바운스’는 공간의 기능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2016년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64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 프리점프존, 챌린지존, 덩크존 등 체험자의 민첩성과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가득하다. 이곳은 특히 공기정화 식물의 능력을 극대화해 실내 공기를 자연 방식으로 정화하는 나아바(NAAVA)를 총 10대 설치해 공기 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