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자인상 ‘iF어워드’ 수상한 명소 3곳
60년 넘는 권위를 이어온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가 선정한 국내 명소들. 미세먼지를 피해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시). 사진 출처 현대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
봄을 맞아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안심하고 찾을 곳이 마땅치 않다. 대형 쇼핑몰이나 박물관, 전시관 등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기 방문지 대신 여유롭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가 인정한 도심 속 명소는 어떨까. 서울 시내와 근교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자연 공기 정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iF 디자인 어워드’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은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된 공모전으로 최고상(금상)의 경우 출품작의 수준이 낮으면 아예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을 정도로 공정하고 권위 있는 심사로 유명하다.
SK텔레콤 티움(서울 중구). 사진 출처 SK텔레콤 티움 홈페이지
초고속 네트워크와 AI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과 드론, 증강현실(AR)을 통한 조난자 구조, 3차원(3D) 메디컬 프린터를 활용한 골절 환자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운석 충돌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VR 기기와 컨트롤러를 착용하고 달 기지에 있는 로봇을 원격 조종해 중력장 발생 장치를 가동하는 특별 임무도 기다리고 있다.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총 14층 규모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우주선’ 콘셉트로 고안된 이곳은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의 대표적인 모델을 타볼 수 있고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5단계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철 원료인 철광석을 직접 만져보거나 강판을 프레스로 찍어 차체를 만드는 스탬핑 공간을 볼 수 있다. 로봇들이 레이저로 용접하고 도색하는 모습, 실제 부풀어 오르는 에어백과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바람, 소리 등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할 때 느끼는 다양한 요소들을 표현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바운스 삼성센터(서울 강남구). 사진 출처 바운스 삼성센터 홈페이지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