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생활용품도 ‘스몰 럭셔리’ 바람… 호텔 자체제작 브랜드 상품도 인기
음파진동칫솔 ‘도로시’ (왼쪽), 구딸파리 ‘홈 컬렉션’
미코노미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군 가운데 최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 이른바 ‘스몰 럭셔리’로 표현된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무조건 아끼지도 않고, 남을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만족을 극대화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과 뷰티 제품에서 생활용품, 소형가전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2%가 “본인 만족을 위해서라면 경제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고 답했다.
지난해 옥션의 고가(高價) 헤어드라이어(50만 원 이상)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6배나 늘었고, 올리브영의 프리미엄 치약(1만 원 이상) 매출도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가전·생활용품 업체들도 이런 경향에 편승해 ‘스몰 럭셔리’ 제품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드롱기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플로라 전기주전자’를 11만 원대에 출시했다. 파스텔 그린과 파스텔 핑크 등 두 가지의 은은한 색상과 크롬 도금 처리된 무광 소재의 본체, 각진 듯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물이 끓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3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배스 어메니티’
구딸파리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홈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몰 럭셔리 제품군인 캔들과 디퓨저로 구성됐다. 강렬한 컬러의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 스페인 출신 인테리어 아티스트인 토마스 알론소와 협업했다. 근사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시트러스, 우드, 아로마 등 6가지의 향의 캔들과 1개의 유니버설 캔들 7종 1세트에 9만8000원가량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