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김지석 9단 3국 1보(1∼15)
한돌은 신민준, 이동훈 9단에게 완승한 뒤 국내 랭킹 3위 김지석 9단과 만났다. 앞선 두 판 모두 프로기사들이 계가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일패도지했다.
흑 5까지는 한돌이 신 9단을 상대로 쓴 포석인데 김 9단이 거꾸로 들고나왔다. 모든 포석 유행은 인공지능이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흑 9까지는 한돌-신민준 대국과 같은데 10부터 달라졌다. 당시 신 9단은 참고 1도 백 1로 붙이는 수를 뒀다가 흑 12의 신수를 당한 뒤 침몰했다. 한돌은 평범하게 백 10, 12로 응수.
흑 13으로 발 빠르게 두는 김 9단. 그런데 백 14의 붙임에 흑 15가 뜻밖의 한 수. 요즘은 참고 2도 흑 1로 막고 9까지 진행하는 알파고 정석이 많이 두어진다. 흑 15는 어떤 의미일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