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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챔프전 가는 길’ 뚫었다

입력 | 2019-03-20 03:00:00

PO 3차전 관록의 뒷심 폭발
GS칼텍스에 0-2 뒤지다 대역전… 21일부터 1위 흥국생명과 결투




26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챔프전으로 이끈 파튜. 뉴스1

노련미의 승리였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통합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3-2(19-25, 21-25, 25-16, 25-14, 15-11)로 꺾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그 1차전은 21일 흥국생명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도로공사는 팀 평균 나이가 32.5세로 가장 많다. 반면 GS칼텍스의 팀 평균 연령은 25세로 가장 젊다.

이날 젊은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손쉽게 챔프전 티켓을 따내는 듯 보였다. 정규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1세트에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이 전체 경기를 이긴 사례가 많았다. 두 팀의 PO에서도 1세트를 이긴 팀이 엇갈리면서 1승 1패로 맞섰다.

GS칼텍스가 초반 페이스를 가져갔지만 도로공사는 노련한 경험을 앞세운 강한 뒷심으로 3, 4, 5세트를 연이어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도로공사의 쌍포 파튜(26점)와 박정아(21점)가 맹활약했다. 경기 중반 박정아가 주춤한 사이 문정원(9점)이 뒤를 받쳤다.

GS칼텍스는 PO 2차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알리의 부재가 아쉬웠다. 무릎 부상이 악화돼 정규시즌 막판 결장이 잦았던 알리는 PO에서도 탈이 났다.

도로공사는 2005∼2006시즌 이후 13년 만에 흥국생명과 챔프전을 치른다. 당시 도로공사는 5차전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패했다. 도로공사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2년 전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통합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