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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 용산 재개발 관련 기업에서 2000만원 후원금

입력 | 2019-03-20 03:00:00

호텔 시행사선 1500만원 받아… 진 후보측 “적법한 절차 거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서울 용산4구역 재개발 시공업체와 용산구 호텔 시행사로부터 약 2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후보자는 2016년 효성그룹 A 부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을 후원받았다. 효성그룹은 진 후보자가 부인 명의로 분양받은 서울 용산구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시공사인 효성건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효성건설은 2015년 10월 용산4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 단독으로 입찰해 사업권을 따냈다. 용산 참사 이후 난항을 겪던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은 2016년 4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며 급물살을 탔다.

진 후보자의 부인은 2016년 당시 용산4구역 재개발 조합원 신분이었다. 일각에서는 용산 지역구 의원인 진 후보자가 시공사인 효성 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진 후보자는 용산구 호텔 ‘서울드래곤시티’ 시행사인 ‘서부티앤디(T&D)’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았다. 서부티앤디 B 대표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2008년(500만 원)을 시작으로 2010년(500만 원)과 2018년(490만 원) 등 세 차례에 걸쳐 진 의원에게 후원금을 냈다.

진 후보자 측 관계자는 “후보자와 A 부회장은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두 사례는 국회의원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정치후원금이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관리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용산에서 이뤄진 개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