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3월 말까지 실시”…내부 단속 강화
북한이 지난달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국 각지에서 ‘자아비판’ 집회를 여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조선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자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당원 수명~수십명이 참가하는 ‘세포총회’가 3월 말까지 (북한)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노동당은 특히 ‘자아비판’ 성격의 이번 세포총회에 모든 당원이 의무적으로 참가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 간부 출신 탈북자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실망한 당원들이 김정은 체제에 반감을 갖지 않도록 ‘예방선’을 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 내에선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로부터의 경제제재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당시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의 ‘부분적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며 북한 측 제안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 매체들은 그동안 회담 결렬 소식을 다루지 않았으나, 중국을 왕래하는 상인 등을 통해 북중 접경지를 중심으로 관련 소식이 퍼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