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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시범경기 결산 “부족한 부분 많이 보완했다”

입력 | 2019-03-20 16:19:00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야구 외적인 일로 홍역을 치렀다. 주축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과 임의탈퇴 징계를 받은 윤대영의 음주운전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진 탓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56)과 ‘캡틴’ 김현수(30)를 중심으로 빠르게 팀을 추슬렀고, 키움 히어로즈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프리에이전트(FA) 김민성(30)까지 영입하며 아킬레스건으로 손꼽혔던 주전 3루수도 얻었다.

LG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노게임 선언된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포함해 3승1무2패(승률 0.600)의 성적을 거뒀다. 주축 타자인 김현수(타율 0.500·2홈런·4타점)와 채은성(타율 0.300·1타점), 박용택(타율 0.333·2타점) 등이 건재를 과시했고, 투수 쪽에서도 새 외국인 듀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신인 정우영 등이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를 키웠다. 비시즌 동안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은 차우찬도 19일 복귀전을 치렀고, 두 차례 2군경기 등판 후 정규시즌 복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대 이상의 수확도 있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후 LG와 계약한 양종민의 활약이다.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덕분에 김민성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었다. 류 감독은 일단 양종민에게 개막전 주전 3루수를 맡긴다. 양종민은 현역 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합류한 2018시즌 관계자들로부터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과거와 판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활용 가능한 인원이 추가됐다는 것은 LG 입장에서 호재다.

류 감독은 KT전이 끝난 뒤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전지훈련 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시범경기를 해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완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공격에서도 팀 타율 0.297(219타수65안타)을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것은 시즌 초반을 기대케 하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예정된 8차례 시범경기 가운데 2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된 것이다.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인 만큼 경기, 이닝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자의가 아닌 타의로 2게임을 정상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수가 적은데, 두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LG는 23,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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