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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위원장, 여연 부원장 낙마…‘태극기부대’ 비판 영향?

입력 | 2019-03-20 17:37:00

신임 여연 부원장 황교안 대표 측근 ‘이태용’ 내정



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2019.2.21/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내정됐던 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뜻하지 않게 낙마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2·27 전당대회 과정에서 태극기 부대를 비판하는 등 당을 향해 쏟아낸 쓴소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김세연 원장은 당초 조 위원장을 상근 부원장에 내정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오후 황교안 대표(당연직 이사장) 주재로 열리기로 했던 이사회가 돌연 취소되면서 조 위원장의 임명은 보류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초 조 위원장이 내정됐다가 철회되고 이태용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내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황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취소와 관련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살펴볼 게 있어 (이사회가) 연기됐다”라며 “특정인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TK(대구·출신)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조 위원장이 부원장으로 취임하면 정책통인 김 원장과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원장·부원장이 보수의 텃밭인 PK(부산·경남)와 TK 출신이지만 개혁적 성향이 강해 보수와 중도보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조 위원장이 낙마하고 황 대표 측 인사가 당의 싱크탱크마저 장악하자 무리한 인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주요 당직 가운데는 재외동포위원장인 강석호 의원과 김 원장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친박(親박근혜)계 출신으로 친황(親황교안)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