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김지석 9단
3국 2보(16∼34)
기발한 흑 ●에 대해 백이 참고 1도처럼 두면 흑은 손을 뺀다. 나중에 국면 진행 상황을 보고 가나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상대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주는 것은 인공지능도 싫은 모양. 그래서 백 16으로 밀었고, 흑 17로 고전 정석이 등장했다. 한돌은 이 정석이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볼까.
백 26으로 젖힌 것이 유력한 신수다. 인공지능 바둑이 재미있는 건 인간이 두지 않은 신수를 계속 내놓기 때문. 보통 참고 2도 백 1로 두는데 백 13 이후 복잡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김지석 9단의 흑 27도 침착한 정수. 백 34까지 외길의 진행이다. 백은 귀의 흑 두 점을 잡고 흑은 두터움을 얻었다.
흑의 다음 수는 A가 당연해 보이는데 김 9단은 고민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