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소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임재현 포항지진 시민연대 사무국장은 21일 지진 발생 전 주민들은 이미 감지를 했으나 문제점이 은폐됐다고 강조했다.
임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발전소를 지을 때 땅 속 조사는 당연히 했지만 그런 과정들이 전혀 시민들에게(공개되지 않았다)"며 "외국에서는 이것을 다 공개를 한다. 그런데 포항에서는 이것을 철저하게 비밀주의로 넘어가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지열발전소가 건립된 경위는 처음에 시민들한테 '굉장히 친환경적인 첨단 발전공법이다' 이렇게 해서 애매하게 넘어갔는데 그것마저도 시민들에게 별로 홍보도 안 하고 어물쩍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지진이 나기 전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감지 못했나?'는 질문에 "당연히 3.1 이상이 3~4회 이상 났는데 그것을 모르겠냐?"며 "당연히 알았는데도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했냐면 ‘이게 큰 차들이 지나가면서 땅이 울려서 그렇겠구나’ 하고 그냥 계속 ‘이상한데, 이상한데’ 하면서 넘어갔다. 이게 언론에서라도 조금 나왔다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언론마저도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