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만1079건… 1년새 33%↓, 넉달째 내려 33개월만에 최저치 수익률 하락 오피스텔 수요 급감탓 “대출규제 등 악재겹쳐 당분간 침체”
21일 상가정보연구소는 국토교통부의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가 2만107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1566건)보다 3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2016년 5월(2만984건) 이후 가장 적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에는 오피스텔, 상가, 오피스 등이 포함된다. 전체 거래 건수의 절반가량은 오피스텔이 차지한다.
오피스텔의 거래 감소폭이 상가, 오피스 등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 지난달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1만73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6233건)보다 33.9% 줄었다. 오피스텔을 뺀 나머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1만349건으로 32.5%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투자 수익률이 나빠진 탓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연평균 4.98%로 집계됐다.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연 5% 선이 무너진 것이다.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6년 이미 연 5% 아래로 떨어졌고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여기에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이 더 악화됐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8만8714실로 2004년 이후 가장 많아 수익률은 계속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와 오피스 시장도 경기 침체와 늘어나는 공실 탓에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17년 말 9.7%에서 2018년 말 10.8%로 뛰었다. 불황으로 장기 공실이 늘면서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m²당 2만96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소폭 내렸다. 특히 서울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5만9300원에서 5만8200원으로 1.9%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도 같은 기간 11.9%에서 12.4%로 올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