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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입력 | 2019-03-22 03:00:00

수당재단 고교생 50명에 장학금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적 위업을 기리는 춘향제가 21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군 제공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21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수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문영수 장성향교 전교, 김평호 나주향교 전교, 이차상 진주향교 원로, 김봉수 장성문화원장, 김상열 하서학술재단 이사, 손평기 금계서실 원장, 김인수 울산김씨 문중 도유사, 유두석 장성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초헌관(종묘 제향 때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을 맡은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은 ‘유학전통의 계승과 유림의 역할’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유학의 본질은 스스로를 갈고 닦아 인의예지의 본성을 회복하여 성인과 같은 인격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교육에 의한 유교적 도덕률의 대중적 확산이야말로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유용한 핵심 처방”이라고 말했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룬 조선 중기 유학자다. 정조 때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는 ‘2019년도 수당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수당재단은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지역 고교 3학년생 50명에게 각 100만 원씩 모두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당재단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장성과 순창의 고교생들에게 장학금 2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수당재단은 삼양그룹 창업자인 고 수당 김연수 회장과 가족이 1968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