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미디어데이, 절친 감독 입담
우승후보는 4팀이 “모비스”… 현주엽 “멤버 화려한 KCC”


“(이)대성아, 솔직히 누가 더 늙어 보이냐?”(추일승 감독)
21일 2018∼2019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는 동갑내기 두 감독의 유쾌한 설전이 벌어졌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56)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오리온을 꼽으며 “(추)일승이 더 늙기 전에 해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붙였다. 유 감독의 도발(?)에 추일승 오리온 감독(56)은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29)을 향해 “대성아, 너는 인생을 진실되게 살았니?”라며 “솔직히 나와 너희 감독 중에 누가 더 늙어 보이냐”라고 캐물었다.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인 이대성은 “답이 옆에 나와 계신다. 당연히 우리 감독님이 젊어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86년 기아자동차(현 현대모비스) 입단 동기로 30년 넘는 우정을 이어온 두 감독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2006∼2007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유 감독이 이끈 울산 모비스가 7차전 승부 끝에 추 감독의 KTF에 승리했다. 2015∼2016 시즌 플레이오프 4강에서는 추 감독의 오리온이 3전승으로 모비스를 꺾었다. 두 감독의 승부가 다시 한번 성사되려면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꺾어야 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