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전 세계적 한류열풍 일으킨 한국에 상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정준영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사항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최근 한류 스타들과 고위층의 일탈행위에 대한 사회적 파장과 한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기사를 내보냈다.
WSJ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정준영의 법원 출석 사진을 전면에 배치하며 ‘몰카, 뇌물 그리고 한류-도마위에 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서울발로 비중있게 다뤘다.
WSJ은 “몰카 동영상이 포함된 연예인들의 그룹 채팅 메시지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에 파장이 확산됐다”며 “K팝, 골프, 스마트폰과 강남 등으로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이끌어온 한국이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게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 클럽에서의 사업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과 경찰에 대한 골프 접대, 뇌물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WSJ은 “한류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년간 35억달러(4조원)의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K팝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이미지 향상과 관광객 유치 등 큰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김학의 전 법무차관과 장자연 사건에 대한 철저 수사를 지시한 사실도 소개하면서 이번 파문이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한국에서 몰래 카메라 문제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며 주로 여성들을 피해를 입고 있다”며 “몰카 범죄가 구속으로 이어지는 것은 겨우 2.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