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지막 점검서 5이닝 3자책…평균자책점 3.00 로버츠 감독 “류현진 또는 힐이 개막전 선발”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5-11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류현진이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의 이번 시범경기 첫 패전. 류현진은 1패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자책)으로 시범경기 점검을 모두 마쳤다.
지난 1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류현진의 첫 실점이 나왔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사사구는 없었다.
조금씩 이닝 수를 늘려가던 류현진은 이날 5이닝을 소화한 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 5회 ‘옛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6회 주자 2명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스가 류현진의 책임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들여보내 류현진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4점을 내주긴 했지만 크게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과 힐 사이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고민하고 있다. 22일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힐이 개막 4연전의 1,2차전에 등판할 것”이라며 “순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도 시범경기를 통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27(11이닝 4자책)을 기록 중이다. 23일에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에서도 류현진이 다소 앞서고, 등판 순서에서도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이 자연스럽다. 류현진은 6일 휴식 후 개막전에 투입될 수 있다. 개막전까지 5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보다 하루를 더 쉬고 등판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껏 한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 것은 2002년 박찬호(당시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일하다. 류현진은 한국인으로서 17년만에 개막전 선발 등판에 도전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