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46) 대표이사가 재선임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22일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위원회장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경제학과 출신인 양 대표는 YG의 영업, 마케팅 등을 총괄하면서 살림을 도맡았다. 승리(29)가 멤버인 ‘빅뱅’이 한류그룹으로 성장하는데 숨은 조력자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그룹 승리 탓에 YG가 설립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하면서 양 대표의 재선임이 난관에 부딪히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이번 승리 사태로 YG 주가는 25% 안팎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2200억원 증발했다. YG 지분 6.06%를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100억여원의 손실을 봐 국민적인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기여도, 대체인물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 대표가 재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사태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지고 해결하라는 주문도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민연금 손실 등 각종 사안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