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늙은 백인남성’ 아니다 보여줄 선택”
악시오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 고려중”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참모들이 오는 2020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을 고려한다고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작년 미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주지사에 도전했던 인물이다. 당선됐더라면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주지사가 될 뻔했지만 박빙 끝에 낙선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31살 어린 인기 있는 조지아 주 민주당원은 (유권자들이 행사할) 표(ticket)에 다양성과 흥미를 가져다준다”며 “가까운 정보원의 말로, 유권자들에게 바이든이 ‘그저 늙은 백인 남성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참모들은 이 결정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에이브럼스 전 의원이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되는 일은 일종의 속임수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이브럼스 카드’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명확한 승리이나 에이브럼스 전 의원에게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지명도를 더 높일 수는 있겠지만 동시에 ‘흑인·진보성향 여성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됐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이미 전국구 정치인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 없이도 대통령이나 부통령으로서 자신의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020년과 그 이후를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는 여태까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 6명을 만나 그들과 조지아 주에 대한 투자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