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과 여자대표팀 김정미, 장슬기(이상 인천 현대제철)는 22일 울산문수경기장 남측 광장에서 진행된 ‘프랑스 여자월드컵 트로피투어’에 참석,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의 볼리비아 평가전에 앞서 이날 행사에 나선 윤 감독은 “4년 전 캐나다 월드컵을 앞뒀을 때도 트로피투어에 참석했다.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보며 늘 우승 트로피를 곁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많은 응원과 성원을 해주시면 좋은 결실로 보답겠다”고 말했다.
태극낭자들은 대회 A조에 속해 프랑스와 개막전을 펼치며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통과를 놓고 자웅을 겨뤄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윤 감독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개막전부터 어려운 여정이나 우리도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2010년 우승 멤버들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초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 초청받았던 여자대표팀은 4월 국내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 4월6일 용인에서 1차전을 갖고 4월9일 장소를 강원도 춘천으로 옮겨 2차전을 펼친다. 이를 위해 윤 감독은 최정예 자원들을 전부 호출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도 총출동한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우리가 본선에서 마주칠 프랑스, 노르웨이를 겨냥한 맞춤형 스파링 파트너다.
“프랑스와 개막전이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다가올 친선경기에 최대한 많은 팬들이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주셨으면 한다”는 것이 윤 감독의 바람이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