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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학의 사건’ 靑 외압의혹에 “당시 민정수석 답해야”

입력 | 2019-03-24 13:35:00

당시 민정수석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겨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의혹을 수사할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경찰 수사팀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은 이에 답해야 한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에 이어 청와대까지,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의 힘을 빼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바,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책임 실무라인은 어디인가. 누가 큰 그림을 그렸는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변인은 보도와 관련해 “‘VIP가 관심이 많다’, ‘이거 큰일 난다’, ‘수사가 부담스럽다’는 말들이 수사국장에게 전달되었고, 그 중심에는 민정수석실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모든 것이 ‘그 분’의 의중이었나”라고 했다.

이어 “실제 김 전 차관이 임명 6일 만에 사퇴에 이르는 사이,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은 돌연 사퇴했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평균 3년의 임기가 보장되는 외국 사례까지 제시하며 경찰청장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내세운 공약을 스스로 거스른 결정으로, 경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과 공정한 수사를 위한 공약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파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공약 파기 책임까지 감수하며 이루어진 경찰청장 교체 직후 첫 인사에서 당시 수사라인은 전면 교체되었다”며 “본청 최고 수사책임자인 수사국장부터 수사기획관, 특수수사과장이 모두 물갈이 되었다. 이는 당시에도 좌천성 인사 의혹을 일으킨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의해 정권 초기 인사에 ‘흠집’이 난 데 대해 청와대가 본때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강력한 합리적 의심이 성립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