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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총격 사건 생존자,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

입력 | 2019-03-24 14:12:00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고교 총격 사건 당시 살아남았던 한 학생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에일로는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플로리다 애틀랜틱대에 재학 중이던 에일로는 17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22일 플로리다주 데이비에서 열렸다.

어머니인 카라 에일로는 CNN 계열사인 WFOR과의 인터뷰에서 에일로가 사건 이후 죄책감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인 메도 폴락의 가족들은 에일로를 “메도에게 소중했던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한 교사는 “밝고, 항상 웃고, 말수가 많은 학생이었다”며 “항상 복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했다”고 회상했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의 범인은 당시 19세이던 같은 학교 학생 니컬러스 크루스였다. 그는 살인 등 17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참사 이후 비탄에 빠진 학생들은 총기 관련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7개의 총기 규제 법안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찬성으로 26개주와 워싱턴DC에서 제정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