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사업가 이어 추가 알선 “불법촬영물 유출 피해” 온라인 글… 경찰, 게시물 작성자와 접촉 시도
경찰이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일본인 사업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승리가 2015년 말 서울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대만인 사업가 일행을 상대로 성 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이어 비슷한 정황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34)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을 위한 파티를 준비하면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매매 알선이 의심되는 대화를 나눴다. 그해 11월 27일 이 대화방에서 승리가 ‘A 회장에게 받은 것 100배로 돌려드리자’고 하자 유 씨는 ‘클럽에 여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아는 여자 다 부르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한 달 뒤인 12월 25일에는 유 씨가 같은 대화방에서 ‘선물을 보내 주겠다’ ‘일본인들이랑 6명 나가고 많이 남았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수 정준영 씨(30·구속)와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익명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